일렉기타 독학 시리즈 · 19편
18편에서 마이너 펜타토닉의 다섯 음을 손에 익혔다면, 이제 "왜 이 음들이 잘 어울리는지"를 알 차례입니다. 그 열쇠가 바로 인터벌(음정)입니다. 두 음 사이의 거리를 반음 단위로 세는 이 개념 하나로, 코드가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A단조 펜타가 왜 C장조 곡에 그대로 통하는지, 그리고 어떤 곡에서 어떤 펜타를 골라야 하는지가 모두 설명됩니다.
오늘 편은 계산이 아니라 "거리 감각"을 잡는 편입니다. 프렛 한 칸이 반음이라는 감각만 잡으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인터벌(음정, interval)은 두 음 사이의 거리입니다. 기타에서 가장 직관적인 단위는 반음(semitone), 즉 프렛 한 칸입니다. 온음(whole tone)은 반음 2개, 곧 프렛 두 칸입니다.
코드를 만드는 세 기둥은 이렇게 부릅니다.
C 메이저 코드를 예로 들면 구성음은 C – E – G입니다. C가 루트, E가 3도, G가 5도입니다. 여기서 루트에서 완전5도(G)까지는 반음 7개로, 메이저든 마이너든 5도의 거리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됩니다. 즉 코드의 색깔을 바꾸는 건 5도가 아니라 3도입니다.
같은 줄에서 프렛을 한 칸 옮기면 반음 이동입니다.
두 칸이면 온음입니다.
루트에서 같은 줄 기준 4칸 올라가면 장3도, 3칸 올라가면 단3도입니다.
3도에는 두 종류가 있고, 이 차이가 코드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반음 딱 하나 차이지만 소리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밝고 열린 소리가 장3도, 어둡고 차분한 소리가 단3도입니다.
메이저 코드의 뼈대 = 장3도 + 단3도. 루트에서 3도까지 장3도(4반음), 3도에서 5도까지 단3도(3반음) → 합쳐서 루트~5도가 완전5도(7반음).
마이너 코드의 뼈대 = 단3도 + 장3도. 루트에서 3도까지 단3도(3반음), 3도에서 5도까지 장3도(4반음) → 역시 루트~5도는 완전5도(7반음).
루트 음을 짚고 그 위 3도를 함께 울려 봅니다.
밝고 힘차면 장3도(메이저), 살짝 슬프고 부드러우면 단3도(마이너)입니다.
확신이 안 서면 이어트레이닝으로 두 소리를 번갈아 들어 감각을 굳힙니다.
18편에서 배운 A 마이너 펜타토닉(A – C – D – E – G)을 떠올려 보세요. 놀랍게도 이 음들은 C 메이저 펜타토닉(C – D – E – G – A)과 완전히 같은 다섯 음입니다. 순서와 중심음(어디를 "집"으로 느끼느냐)만 다를 뿐입니다.
이렇게 같은 음을 공유하면서 중심음만 다른 두 키를 상대조(relative keys)라고 부릅니다.
이 관계가 펜타토닉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A 마이너 펜타 = C 메이저 펜타 — 지판 위 손 모양은 똑같고, 어느 음을 목적지로 삼느냐만 곡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조 → 상대단조: 으뜸음에서 아래로 단3도(반음 3개). C에서 3칸 내려가면 A → C장조의 상대단조는 A단조.
단조 → 상대장조: 으뜸음에서 위로 단3도(반음 3개). A에서 3칸 올라가면 C → A단조의 상대장조는 C장조.
검산: 장조 음계의 6도가 상대단조의 으뜸음과 같은지 확인. C장조 6도 = A. ✅
이제 실전입니다. 곡의 키(key)를 알면 어떤 펜타를 쓸지 바로 정해집니다.
규칙 1 · 마이너 키인 경우 → 그 키의 마이너 펜타를 그대로 씁니다. 예: 곡이 A단조(Am) → A 마이너 펜타토닉(18편에서 익힌 그 모양).
규칙 2 · 메이저 키인 경우 → 그 키의 메이저 펜타를 씁니다. 예: 곡이 C장조(C) → C 메이저 펜타토닉. 상대조 원리 덕분에 C 메이저 펜타는 A 마이너 펜타와 음이 같습니다. 즉 A 마이너 펜타 모양을 그대로 짚되 중심음을 C로 느끼면 메이저 펜타가 됩니다.
규칙 3 · 키를 모를 때 → 곡에서 가장 자주 돌아오고 "끝난 느낌"을 주는 음이 으뜸음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음이 밝으면 메이저 펜타, 어두우면 마이너 펜타로 접근하세요.
곡 키 확인 → 마이너면 규칙 1, 메이저면 규칙 2.
해당 펜타 지판 모양을 짚습니다. (모양은 20편에서 5포지션으로 확장합니다.)
마이너 곡이면 마이너 으뜸음, 메이저 곡이면 메이저 으뜸음에서 프레이즈를 "쉬게" 만들면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장3도와 단3도의 차이는 글로 외우는 것보다 귀로 구분할 때 진짜 내 것이 됩니다. 이어트레이닝으로 두 3도를 번갈아 듣고, 상대조가 왜 같은 음처럼 들리는지 직접 체감해 보세요.